신씨는 이날 정오 무렵 변호인을 통해 수원지검 강력부에 전화를 걸어 자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데 이어 오후 1시28분께 수원지검에 자진 출석했다.
검찰은 신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즉각 집행해 신병을 확보한 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으로 압송 중이다.
검찰은 신씨를 상대로 유씨 도피에 관여한 경위와 함께 유씨와 장남 대균(44)씨의 도주경로, 현재 소재 등을 캐물을 계획이다.
신씨는 ‘김엄마’로 불리는 김명숙(59·여)씨와 함께 금수원 내에서 도피자금 모금, 은신처 마련, 도피조 인력 배치, 검·경 동향파악 등 유씨 도피공작과 관련한 모든 일을 구원파 신도들에게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씨의 오랜 측근 중 한 명인 신씨는 김한식(72·구속 기소)씨를 청해진해운 대표 자리에 앉힐 정도로 구원파 내에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유씨 일가의 재산관리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구원파 내부 파벌싸움으로 몇 년 전부터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소외됐다가 유씨의 도피 지원을 주도하며 다시 핵심인물로 떠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신씨와 김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달 21일 경기도 안성 소재 금수원에 재진입했으나 신병 확보에 실패했다.
검찰은 신씨에 대한 조사결과를 검토한 뒤 이르면 14일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씨의 딸인 30대 박모씨가 모친의 지시를 받아 유씨의 장남 대균씨와 동행하며 도피를 돕고 있는 정황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태권도 선수 출신으로 현재 지역 태권도협회 임원을 맡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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