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교동 그린피스 서울사무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을 포함해 독일·이탈리아·칠레·아르헨티나 등 16개국에서 판매 중인 아디다스·나이키·푸마 등 유명브랜드 축구화 21켤레를 포함한 제품 33개에 대한 독성 화학물질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축구화와 골키퍼 장갑·유니폼 등에서 과불화 화합물(PFCs), 노닐페놀 에톡시레이트(NPEs), 프탈레이트, 다이메틸폼아마이드(DMF) 등 독성 화학물질 네 가지가 검출됐다. 축구화의 경우 21켤레 가운데 17켤레가 PFCs의 한 종류인 'PFOA' 물질을 함유하고 있었다. PFOA는 사람의 생식·면역계통에 영향을 주고 발암 가능성도 있는 물질이다.
국내에서 판매 중인 아디다스 축구화 '아디제로'는 발이 직접 닿는 안쪽 깔창 등에서 PFOA 농도가 기준치(1μg/㎡)보다 6배 많은 6.81μg/㎡로 나타났다. 이른바 '메시 축구화'로 유명한 아디다스의 '프레데터' 축구화에서도 PFOA 농도가 자체 규정보다 14배나 더 많이 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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