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서울 노원갑에 '나꼼수' 김용민 공천

공천 탈락 강봉균 "정계 은퇴"

민주통합당의 한명숙(왼쪽) 대표와 김진표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14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서울 노원갑에 출마하는 '나는 꼼수다' 멤버인 시사평론가 김용민(가운데)씨의 입당을 환영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민주통합당은 14일 4ㆍ11 총선에서 서울 노원갑 지역에 나설 후보로 '나는 꼼수다(나꼼수)' 멤버인 시사평론가 김용민씨를 전략공천했다. 노원갑은 같은 나꼼수 멤버인 정봉주 전 의원의 지역구다.

한명숙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앞서 김씨에 대한 입당 환영식을 진행하며 "정치에 입문한 김씨의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씨는 "당도 노원구도 국민도 함께 웃는 4월을 만들어가겠다"며 "끝장을 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정 전 의원에게 휘둘려 지역구를 사유화하려고 하느냐"는 비판이 나왔지만 정 전 의원의 강력한 요구와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 '나꼼수'의 인기 등을 의식해 결국 김씨의 공천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근 민주당 공천에서 탈락한 강봉균 의원(군산)은 이날 총선 불출마와 함께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강 의원은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공천 탈락 후 무소속 출마도 검토해왔으나 세대교체라는 시대적 흐름에 순응하면서 후진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