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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장 리콜 GM 매일 7000달러씩 벌금

정부 정보 요청에 불성실 대응

대규모 리콜 사태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이번에는 점화장치 결함에 대한 정부 당국의 정보 요청에 충실히 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하루 7,000달러(약 733만원)의 벌금을 물게 됐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GM이 정보 요청에 제대로 응하지 않았다며 당초 부과된 벌금 2만8,000달러와 별도로 응답시한이었던 지난 3일 이후 매일 7,000달러를 추가로 물어야 한다고 통보했다.

NHTSA는 지난달 4일 GM 측에 점화장치 결함으로 260만대를 리콜한 사태와 관련해 107개 항목의 질의를 보냈지만 GM은 이 가운데 3분의2에만 응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빈 빈센트 NHTSA 법무관은 기술적 문제에 대한 정보제공 시한은 연장해주기로 했으나 GM이 기술적 문제와 관련 없는 질문에도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며 정보제공에 충실히 응하지 않을 경우 이 사안을 법무부로 이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GM은 성명에서 "리콜 문제와 관련해 2만1,000건의 보고서를 제출했다"며 "가능한 한 빨리 사실을 밝혀 미흡한 부분에 대한 정확한 답을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NHTSA의 이번 조사는 GM이 점화장치 결함에 대해 구체적으로 어떤 사실을 누가, 언제 인지했느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GM의 메리 배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주 참석한 청문회에서 리콜 결정이 지연된 데 대해 시종일관 자세히 알지 못한다고 발을 뺐다.

GM 일부 차종의 점화장치 결함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현재까지 1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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