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날보다 3.91달러(4.67%) 상승한 배럴당 87.6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5월 말 이래 가장 높은 것이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3.34달러(3.43%) 뛴 배럴당 100.68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가 100달러를 넘어선 것도 지난달 11일 이후 처음이다.
이란의 핵개발 의혹울 둘러싼 서방과 이란의 기싸움이 심상치 않게 전개되고 있다. 이란은 유럽연합(EU)의 추가 제재 발효 이틀 만에 이스라엘을 타격할 수 있는 사거리의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 올 초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선제공격 주장과 서방의 제재, 이에 맞선 이란의 봉쇄 경고로 전운까지 감돌았던 호르무즈 해협에 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이란이 발사한 샤하브-3 미사일은 1,000 ㎞ 떨어진 이스라엘은 물론 아프가니스탄의 미군 부대나 걸프의 미군 전력을 타격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각국 중앙은행이 새로운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의 지표가 호조를 보인 것도 유가를 밀어올리는데 도움이 됐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 가운데 하나인 공장 주문 실적이 석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고, 자동차 ‘빅3’의 6월 판매 실적도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았다.
금값도 종가 기준으로 2주만에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8월물 금은 전날보다 24.10달러(1.5%) 오른 온스당 1,621.8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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