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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우드 '산뜻한 출발'

세계랭킹 2위 리 웨스트우드(38ㆍ잉글랜드)가 브리티시오픈 전초전에서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웨스트우드는 7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인버네스의 캐슬스튜어트GC(파72ㆍ7,050야드)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투어 바클레이스 스코티시오픈(총상금 300만파운드ㆍ약 51억원)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쳐 마크 툴로(32ㆍ칠레)와 함께 1타 차 공동 선두에 나섰다. 이글 1개와 버디 6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1개로 막은 웨스트우드는 “이번주와 다음주를 위한 아주 훌륭한 출발”이라며 흡족해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세계랭킹 1위에 오르면서 브리티시오픈에서 기분 좋게 생애 첫 메이저 왕관에 도전할 수 있게 된다. 10번홀에서 출발한 그는 18번홀(파5)에서 2번 아이언 샷을 홀 1.2m에 붙여 이글을 낚아 갈채를 받았다. 유럽 2부 투어를 거쳐 이번 시즌 데뷔한 무명의 툴로는 버디를 무려 10개(보기 3개)나 쓸어담아 눈길을 끌었다. 칠레에서 영국인 아버지와 네덜란드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그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학 골프선수로 활약한 뒤 지난 2003년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이날 비교적 온화한 날씨 속에 무려 86명이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냈다. 루크 도널드(잉글랜드)도 2타 차 공동 6위(5언더파)에 오르며 세계랭킹 1위 수성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해 아시아투어 상금왕을 차지했던 한국골프 기대주 노승열(20ㆍ타이틀리스트)은 이븐파로 공동 87위에 자리했다. 세계랭킹 6위 필 미켈슨(미국)은 1오버파 공동 107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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