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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39년만에 원유수출 재개하나

모니즈 에너지장관 "검토 중"

미국 정부가 자국산 원유수출에 걸었던 빗장을 39년 만에 풀 수 있다는 신호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어니스트 모니즈 미 에너지장관은 "원유수출 문제를 검토 중"이라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모니즈 장관은 서울에서 열린 5차 클린에너지장관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연방정부 내 여러 기관이 이 문제를 연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은 제1차 석유파동 후인 지난 1975년부터 원유수출을 제한했으며 캐나다 등 일부 국가에 대해서만 수출을 허용해왔다. 세계 2~3위를 다투는 산유국인 미국이 본격적으로 석유수출에 나서면 세계 석유시장을 뒤흔들 수 있어 주목된다.

존 포데스타 백악관 선임고문도 8일 컬럼비아대 글로벌에너지정책센터 토론회에서 미국의 원유수출 허용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생산량 동향과 미국에서 흡수할 수 있는 정유 능력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리사 머코스키 미 상원의원(공화·알래스카)도 올 1월 원유수출 허용을 요구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으며 메이저 석유회사들은 이미 정부에 원유수출 재개를 요구하고 있다.

미국에서 원유수출을 다시 허용하는 문제를 고려하는 가장 큰 배경은 현지의 셰일가스 개발 붐이다.

하지만 셰일가스 개발에 따른 환경 문제를 우려하는 환경보호론자들은 원유수출에 반대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일부 정유업계에서도 이에 동조하며 향후 논의과정에서 의견충돌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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