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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안철수 원장 우회반격했다가 ‘앗뜨거워’

내년 安연구소 원천기술 개발 예산 14억 전액 삭감

정치권이 정부가 안철수연구소컨소시엄에 원천기술 개발 명목으로 지원하기로 한 내년 예산 14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안철수 서울대융합기술과학대학원장이 최근 정치권을 송두리째 흔들어놓고 있다는 점에서 안철수연구소에 대한 예산삭감은 정치권의 우회적인 반격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국회 지식경제위원회는 8일 예ㆍ결산 및 기금심사 소위원회와 전체회의를 잇따라 열어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 컨소시엄에 지원하겠다고 정부가 밝힌 모바일 악성 프로그램 탐지 및 방어솔루션 개발 예산 14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당초 정부는 이 프로젝트의 주관기관인 안철수연구소에 8억, 참여기관인 제이모바일, 가림정보기술,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 6억원을 지원하겠다며 국회에 예산심사를 요청했었다. 앞서 안철수연구소 컨소시엄은 정부로부터 소프트웨어ㆍ컴퓨팅산업 원천기술 개발 항목으로 지난해 28억여원, 올해 23억여원의 예산을 각각 지원받아 2년 반 내에 기술개발을 완료할 계획이었으나 내년 예산 삭감으로 적지 않은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 사업은 정부예산지원과 안철수연구소 등의 민간부담금을 합쳐 총 108억원 규모로 진행돼 왔다. 지경위원인 강용석 의원은 "안철수연구소의 기술력이 충분치 않고 연도별 예산집행률도 저조하다"고 주장하며 전액삭감을 요구했다. 정치권에서는 안철수연구소가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려는 시점에서 정부의 마지막 예산지원이 무산된 것은 정치권의 안철수 견제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한나라당의 한 지경위원은 "안철수 교수는 '박근혜 대세론'흔들기와 박원순 서울시장 당선의 1등공신이라는 점에서 한나라당에서는 가장 강력히 견제해야 할 대상"이라며 "민주당 입장에서도 한나라당보다는 우호적이지만 역시 껄끄러운 경쟁자"라며 예산삭감의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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