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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은행들 "지폐 없어 임시 휴업"

경기 과열·높은 물가 원인탓<br>중앙은행, 24·31일 휴일 지정

"돈이 떨어져서 은행 문 닫습니다." 살인적인 고물가에 시달리는 아르헨티나에서 지폐 부족으로 은행들이 임시로 문을 닫는 사태가 발생했다. 해고 노동자들의 기차역 점거와 부에노스 아이레스 교외 불법거주자들에게서 비롯된 폭력 사태로 가뜩이나 불안한 정국에 더해진 '돈 부족'현상은 아르헨티나에 암울한 크리스마스를 예고하고 있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은 고액지폐 부족으로 올 크리스마스와 새해 전 날인 24일(현지시간)과 31일을 은행권의 임시휴업일로 지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1월 아르헨티나 중앙은행이 '돈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브라질 중앙은행에 고액권인 100페소 짜리 조폐를 요청, 초유의 지폐 '수입' 에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연말의 돈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이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아르헨티나는 경기 과열과 높은 물가수준으로 인해 은행 자동인출기(ATM)의 현금부족은 물론 은행 지점들이 영업시간 중에 창구 문을 닫는 사태가 발생하는 등 심각한 지폐부족에 시달려 왔다. 특히 아르헨티나 국민은 기초 생필품을 살 때는 물론 자동차 구입이나 부동산 거래를 할 때도 신용카드보다는 현금 거래를 선호해 고액지폐 부족을 부추기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문은 이달 들어 연말 쇼핑시즌을 앞두고 돈 부족이 한층 심해져 은행협회측이 23일 중앙은행에 임시휴업을 신청해 왔으며 중앙은행도 혼란을 피하기 위해 휴업 허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은행 휴업사태는 한창 뜨거운 연말 경기에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아르헨티나 는 올해 8% 가량의 높은 경제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며, 물가도 남미에서 베네수엘라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통계당국이 공식 발표하는 물가상승률은 연간 기준 11.1%이지만, 민간 기관들은 실제 물가상승률이 20%대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토르쿠아도 디 텔라 대학이 이달 초 전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향후 12개월간 물가 상승폭은 3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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