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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우크라 천연가스값 인상 합의
입력2007-12-05 17:10:27
수정
2007.12.05 17:10:27
최수문 기자
유럽국가들 당분간 공급중단 불안서 해방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내년 천연가스 공급가격을 올해보다 38%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를 통과하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러시아산 에너지에 목줄을 걸고 있는 유럽도 당분간 공급중단 불안에서 해방될 것으로 보인다.
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의 국영 가스회사인 가즈프롬은 이날 우크라이나에 공급하는 천연가스가격을 1,000㎥당 179.5달러로 하기로 우크라이나 정부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가격은 올해 130달러보다 무려 38%가 인상된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과거 소련 연방에서 소속돼 있던 특수관계로 인해 러시아로부터 국제시세 이하의 싼 가격으로 에너지를 공급받아 왔다. 하지만 소련의 붕괴와 우크라이나의 친서방 정책으로 러시아는 천연가스 가격을 '현실화'한다는 이유로 올리기 시작했고 이는 양국간의 정치적 분쟁을 불렀다.
이로 인해 우크라이나가 자국을 지나가는 유럽행 송유관을 막으면서 유럽연합(EU) 국가들은 지난해 봄 이후 수차례 에너지파동을 겪었다. 가즈프롬은 유럽연합 천연가스 소비량의 4분의1을 공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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