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계열사인 SK캐미컬과 달리 SKC㈜는 수원을 떠나지 않고 공장 유휴부지에 오히려 생산 라인을 증설, 공장가동을 계속 할 계획이다. 3일 SKC㈜ 등에 따르면 도시개발계획 등으로 인해 지방 이전설이 제기돼 온 수원시 정자동 SKC 수원공장이 최근 공장 증설 계획을 수립, 수원 잔류를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SKC 공장과 함께있는 SK캐미컬은 지방 이전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SKC는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태양전지용 필름 생산 확대 양산 체제를 갖추기 위해 수원공장에 생산라인을 증설할 예정이다. 현재 이곳에는 모두 13개의 생산라인이 있다. 또 현재 수원공장의 주 생산품인 광학용 PET 필름 라인도 추가로 건설해 수원공장을 명실상부한 SKC의 핵심공장으로 전면 배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SKC 수원공장은 SKC의 모태가 되는 생산현장으로 현재 620여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생산액은 연간 2,700여억원에 달한다. SKC는 현재 공장증설을 위해 수원시와 협의에 들어간 상태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공장 증설을 위해 수원시와 협의를 할 수 밖에 없다"며 "공장증설을 위한 검토 작업이 이르면 올해 안에 끝내고 이사회 승인을 받을 예정" 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SKC는 공장 이전을 검토한 적이 없는데 계속 이전 소문이 난 것은 잘못된 소문" 이라며 "다른 공장과 달리 생산라인이 워낙 길어 이전이 쉽지 않은 특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SK캐미컬 공장 부지를 중심으로 대단위 주거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공장가동에 따른 민원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 SKC 수원공장이 계속 남는다는 것은 수원향토제조업체로서의 자존심을 지킨 것" 이라며 "공장 증설로 고용창출 및 생산액 증가 등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의 호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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