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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캐디서 대통령후보 수행비서로

마빈 니콜슨, 케리와 각별한 인연 화제

‘골프 캐디에서 대통령 후보의 수행비서로’ 존 케리 미 대통령 후보의 수석수행비서인 마빈 니콜슨(32ㆍ오른쪽 두번째)의 이력이 화제다. 니콜슨은 지금까지 한 번도 투표한 적이 없을 만큼 정치에 별 관심이 없던 캐디출신. 그가 케리 후보와 처음 대면한 것은 지난 98년으로 거슬러올라 간다. 당시 니콜슨은 밴쿠버의 집을 떠나 매사추세츠 윈드서핑 용품점에서 점원으로 일했는데, 이 때 조종사 점퍼차림의 껑충하게 크고 마른 케리가 이 가게에서 물건을 사면서 인연을 맺었다. 그로부터 몇 달 후 낸터킷 아일랜드에 새 세일링 보드를 배달하고 윈드서핑을 같이한 뒤 바닷가에서 맥주를 마시면서 니콜슨과 대통령이 될 지도 모르는 상원의원간 우정은 싹트기 시작했다. 이듬해 여름 그는 케리의 콜프 캐디가 됐고, 점차 운전까지 도맡으며 ‘그림자 비서’로 격상됐다. 최근 그는 케리 후보의 비서역할은 물론 윈드서핑이나 골프코치, 재봉사, 친구역할을 전부 수행하고 있으며, 할리우드 스타 로버트 드 니로와 악수하고 제니퍼 애니스톤에게 인사를 하는 등 이미 명사가 됐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와의 인터뷰에서 니콜슨은 “5년전 만해도 벙커 샷으로 흩어진 모래를 고르고 내리막 퍼팅에서 볼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휘어질 것에 대해 말하곤 했는데 지금은 엄청난 사건의 한 가운데에 놓여 있다”며 스스로 놀라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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