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GS건설에 따르면 회사 측은 지난달로 종료됐던 '일산 자이'의 '애프터 리빙제'를 다시 적용하기로 하고 조건 역시 기존보다 더 완화하기로 했다. '애프터 리빙제'는 수요자가 계약금만 내고 일정 기간 살아본 후 구매를 결정하게 하는 제도로 2~3년 전 인기를 끌던 '전세분양'과 비슷한 방식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이전에 애프터 리빙제도를 실시한 결과 회사 보유분이 모두 분양 마감됐다"며 "나머지 잔여세대에 대해서도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조건을 더 강화시켜 적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기존의 애프터 리빙제는 2년을 살아본 후 아파트 구매를 결정하고 구매를 하지 않더라도 1년 더 살 수 있도록 했지만 이번에는 거주 기간을 1년 더 연장해 총 3년을 살아본 후 구매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거주 기간이 연장된 만큼 중도금대출 50%와 잔금 30%에 대해 4년간 이자가 지원된다. 계약금 20%만 납부하면 4년 동안 이자를 사업 시행사가 대납하는 만큼 초기 비용 부담이 크지 않다. 예컨대 164㎡형의 분양가는 7억2,000만원 정도인데 이를 '애프터 리빙' 방식으로 분양 받게 되면 우선 1억4,600만원만 내면 거주할 수 있다.
또 이전에는 계약 후 무조건 등기를 해야 했지만 이번에는 등기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조건도 추가됐다. 적용 대상 주택은 아파트 164㎡형과 주상복합 170㎡형이다. 현재 170㎡형은 200가구 정도가 남았고 164㎡형은 보유물량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 분양업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일산 자이'는 2008년 분양한 총 4,600여가구로 구성된 미니 신도시급 아파트로 일산신도시의 대표적인 미분양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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