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현지 언론인 둥팡짜오바오(東方早報) 등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의 야오강(姚剛) 부주석은 최근 열린 모 포럼에서 "현재 300억달러인 QFII 한도의 80%가 이미 소진됐고 200억위안인 RQFII 한도가 모두 사용됐다"며 "QFII와 RQFII의 한도를 늘려 외국 투자자금 유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QFII는 내국인 투자 전용 시장인 A주 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외국인 적격 기관투자가를 의미하는 것으로 지난 9일 현재 우리투자증권∙메릴린치 등 129개 기관투자가가 투자허가를 획득해 245억5,000만달러를 A주 시장에 투자해놓은 상황이다.
RQFII는 환전의 과정 없이 위안화로 직접 중국에 투자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한 기관투자가를 말한다. 시장에서는 이르면 상반기 내에 QFIII와 RQFII 한도가 각각 600억달러∙500억위안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야오 부주석은 "중국 자본시장의 개방 확대를 위해 H주식(홍콩증시에 상장돼 있는 중국기업 주식)의 본토 상장 요건을 완화하고 중국 금융회사의 해외지점 설립을 적극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홍콩의 상장지수펀드(ETF)를 중국 증시에 상장시키는 방안을 준비 중이며 홍콩증권감독위원회와 공동으로 위안화로 표시된 A주식의 ETF를 홍콩에 상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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