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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지(21·하이트진로)와 고진영(20·넵스)이 칼을 갈고 있다.
둘은 지난주 서로 '찜찜한' 뒷맛을 남겼다. 지난 19일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삼천리 투게더 오픈 최종 3라운드가 악천후로 취소돼 희비가 엇갈린 것. 이 때문에 2라운드 선두 자격으로 챔피언에 오른 전인지는 시즌 첫 승이 기쁘다면서도 "마지막 라운드를 열심히 준비했는데 플레이에 나서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1타 차 2위로 추격했던 고진영은 역전 기회를 놓쳐 아쉬움이 더 컸다.
24일부터 사흘간 경남 김해의 가야CC 낙동·신어 코스(파72·6,649야드)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총상금 5억원)는 두 선수의 진검승부 무대가 되는 셈이다.
전인지는 행운 섞인 시즌 첫 승에 이어 2연승을 노린다. 초청 등으로 나갔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4개 대회와 KLPGA 투어 롯데마트 여자오픈, 삼천리 대회까지 잇달아 출전한 전인지로서는 컨디션 회복이 상승세 유지의 관건이다. 삼천리 대회가 하루 취소되고 이번 대회가 54홀(3라운드) 경기라는 점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고진영은 "준우승해 아쉽지만 더 열심히 하라는 뜻이라고 생각하고 이번 대회에서도 한 샷 한 샷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물론 이들만 우승 후보인 것은 아니다. 롯데마트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김보경(29·요진건설)도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지난해 상금랭킹 2위 허윤경(25·SBI저축은행)을 필두로 이정민(23·비씨카드), 김민선(20·CJ오쇼핑), 김자영(24·LG) 등이 시즌 첫 승을 벼르는 가운데 2013년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오른 후 승수를 보태지 못한 양수진(24)은 재도약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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