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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당뇨병·전염병·교통사고 사망 OECD 평균보다 훨씬 높아 심각

자살, 당뇨병, 전염병 및 기생충, 교통사고에 따른 국내 사망자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평균보다 훨씬 많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일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가 발표한 '2011 보건의료 통계분석'에 따르면 우리나라 자살 사망자 수는 10만명당 28.4명으로 OECD 평균 13명의 2배를 넘어섰다. 자살에 따른 사망이 급격히 증가해 독일(9.1명), 뉴질랜드(11.2명), 스웨덴(11.0명)보다 매우 높았다.

사망률이 OECD 평균(100)을 초과한 사망 원인으로는 자살(218.5)에 이어 당뇨병(184.2), 전염성 및 기생충(175.0), 외부요인(교통사고 등 141.4)의 순으로 나타났다.

OECD 평균보다 낮은 사망률을 기록한 질환은 암, 소화계질환, 독감 및 폐렴, 호흡기계질환, 허혈성질환, 순환계와 신경계 질환 등이었다. 허혈성질환에 따른 사망률은 OECD 평균의 27.9%에 불과할 정도로 매우 낮았다.

임금자 의료정책연구소 박사는 "절대적인 사망자 수가 많거나 다른 OECD 국가에 비해 유독 우리나라가 높은 사망률을 기록한 자살과 당뇨병, 전염병 및 기생충 등에 대해서는 정부와 관련 학회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연간 1인당 의료비 지출은 1,879달러로 OECD 평균인 3,361달러의 56%에 그쳤으며 보건부문 총지출액은 OECD 평균의 60.4%였다. 우리나라는 국민의료비의 58.2%를 정부(13.5%)와 사회보장(44.7%)이 부담해 OECD 평균(74.4%)에 비해 낮았다. 정부와 사회보장 부담 비율이 우리나라보다 낮은 국가는 칠레(47.4%)와 미국(47.7%), 멕시코(48.3%)뿐이다.

임 박사는 "공공부담 비율이 다른 OECD 국가에 비해 낮은 것은 가계부담 비율이 높다는 뜻"이라며 "가계부담을 줄이기 위해 건강보험료를 인상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만큼 경제 규모에 맞게 정부부담을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평균수명은 80.3세(OECD 79.3세)로 남성이 76.8세(OECD 76.5세), 여성은 83.8세(OECD 82.1세)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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