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는 올해 대회를 끝으로 브리티시 오픈에 더 이상 출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21일(한국시간) 밝혔다. 지난 2009년 기사 작위를 받아 닉 팔도 ‘경(Sir)’으로 불리는 그는 메이저 대회 6승 가운데 절반을 브리티시 오픈에서 챙겼다. 1987년과 1990년, 1992년 우승했다. 그 중에서 1990년 우승은 ‘골프 성지’인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올드 코스에서 거뒀다. 올해 브리티시 오픈도 같은 곳에서 열린다. 골프 성지에서 거둔 우승의 25주년을 기념해 올드 코스에서 마지막 브리티시 오픈을 맞겠다는 것이다. 1987년과 1992년 대회장은 뮤어필드였다. 브리티시 오픈 18홀 최소타(63타)와 36홀 최소타(130타) 기록을 보유한 팔도는 “브리티시 오픈과 올드 코스는 평생 가장 중요한 의미로 간직될 것”이라고 했다. 올해 대회는 7월16일부터 열리는데 팔도의 생일은 7월18일이다. 컷을 통과한다면 3라운드 때 더 의미 있는 생일 잔치를 벌일 수 있다. 팔도는 요즘은 TV 해설가로 더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브리티시 오픈에서 2005년 공동 11위에 오른 이후 매년 컷 통과에 실패한 그는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문제는 예전처럼 달리고 점프하고 던질 수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톰 왓슨(66·미국)도 올해를 끝으로 브리티시 오픈 출전을 마감한다. 2009년 60세의 나이에 이 대회에서 준우승해 감동을 전했던 왓슨은 마스터스에도 내년까지만 출전하겠다는 뜻을 최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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