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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10명중 3명이 당뇨병 위험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 10명 중 3명이 당뇨병 환자 또는 잠재적 당뇨환자라는 통계가 나왔다. 오는 2050년에는 국내 당뇨병 환자가 600만명에 달하는 '당뇨병 대란'이 현실화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대한당뇨병학회가 8일 발표한 '2012 한국인 당뇨병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10년 기준으로 국내 만 30세 이상 성인 인구의 당뇨병 유병률은 10.1%였으며, 당뇨병 전단계인 공복혈당장애 유병률은 19.9%에 달했다. 성인 10명 중 1명은 현재 당뇨병 상태이고, 10명 중 2명은 '잠재적 당뇨병' 단계로 볼 수 있는 것이다.

학회는 보고서에서 연도별 당뇨병 유병률이 2001년 8.6%에서 2010년 10.1%로 증가한 추세를 볼 때 2050년에는 당뇨병 환자가 현재의 2배가량인 591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당뇨병 환자의 75%는 과체중 또는 비만이었으며 당뇨환자의 복부비만율은 여성이 56%, 남성 41%로 조사됐다.



이는 1980~90년대 당뇨병 환자가 이른바 마른 당뇨로 알려진 '非비만형'이 많았던 데 비해 점차 서구형인 '비만형 당뇨병'으로 변해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학회측은 설명했다.

학회 차봉연 이사장(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은 "이번 보고서는 향후 당뇨병 진단과 관리의 새로운 지표를 마련하기 위해 질병관리본부와 공동으로 분석한 것"이라며 " 높은 당뇨병 유병률과 낮은 치료율은 국민 건강을 위협하고, 이는 결국 국가 경제 및 보건의료 시스템에 대한 부담으로 돌아오는 만큼 국가 차원의 보다 실질적인 대책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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