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도 미사에 참석했다.
이날 미사에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 류길재 통일부 장관, 김희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대리(제1차관),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이 동행했다.
연두색 재킷 정장 차림의 박 대통령은 제대 왼편에 마련된 주교단 좌석에 윤 외교부 장관과 나란히 앉아 미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했다. 미사 전 ‘성 프란치스코를 위한 기도’ 순서에 함께 기도하고, 입당성가도 따라 불렀다.
또 성당에 입장한 교황이 맨 앞줄에 앉은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시각장애인 등의 손을 잡아주며 축복을 하는 장면을 엄숙한 표정으로 지켜봤다.
교황은 미사 도중 강론 말미에 박 대통령이 앉은 쪽을 바라보며 “한국을 떠나기에 앞서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 관계자, 그리고 교회 관계자들에게 깊이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교황이 마침예식(강복 및 파견)을 한 뒤 퇴장 성가가 나오는 동안 자신이 앉은 자리로 찾아오자 잠시 작별인사를 나눴고, 교황이 퇴장하는 장면을 끝까지 지켜봤다.
박 대통령이 명동성당에서 열린 미사에 참석한 것은 지난 5월18일 세월호참사 희생자를 위한 추모미사에 이어 두 번째다.
행사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제주 강정마을 주민, 밀양 송전탑 건설 예정지역 주민, 용산 참사 피해자, 새터민과 납북자 가족 등 사회적 약자와 소외 계층이 참석해 교황이 전하는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경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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