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페페의 엘 클라시코 관전평]바르사의 아킬레스건은 체력

레알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가 각각 펼친 유럽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본 후 얻을 수 있는 결론은 몇 가지 안됐다. 두 팀 다 최소 점수로 졌으며 큰 신뢰를 얻지 못했다.

그 뒤 열린 엘 클라시코. 캄프누의 올 시즌 최다 관중(9만9,250명)과 세계 최다 시청자 (4억명 이상)로 킥오프했다. 이런 기대 때문인지 두 팀 모두 최대 강도의 경기력을 펼치기 시작했다. 바르셀로나는 항상 지켜왔던 플레이 스타일에 테요와 티아고라는 다소 의외의 카드를 들고 나왔다. 또 지금까지의 엘 클라시코 경기들과는 다르게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의 플레이를 압박하는 용기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전반 16분 푸욜의 빠르지 못한 결정을 활용해 코너킥의 세컨드 볼을 케디라가 골로 연결시켰다. 그때부터 바르셀로나는 평소에 하지 않는 실수들을, 특히 미드필드에서 하기 시작했고 레알 마드리드는 낮은 볼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메시를 철벽 수비하며 리드를 지켰다. 사비와 이니에스타의 평소 같지 않은 경기력도 레알 마드리드를 거들었다. 전반 45분 동안 바르셀로나는 단 1개의 코너킥도 얻지 못했고 74%에 육박하는 볼 점유율에도 불구하고 4개의 유효 슈팅밖에 만들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같은 시간 8개의 유효 슈팅을 했다.

그리고 접어든 후반. 바르셀로나의 다른 모습을 기대했지만 메시에 대한 완벽한 블로킹과 다른 주요 선수들의 떨어진 체력 탓에 힘들어 보였다. 후반 25분에 산체스가 동점골을 넣자마자 2분 뒤 호날두가 수비 등 뒤의 공간을 활용해 2대1을 만들었다. 그 후 레알 마드리드는 편한 1-4-1-4-1 포메이션으로 바꾸고 후반에 내리기 시작한 강한 비는 엘 클라시코의 종료를 얘기하고 있었다.



이날 경기에서 메시는 레알 마드리드 수비진의 강한 압박을 이겨내지 못한 반면 호날두는 푸욜과의 1대1 상황을 계속 만들었다. 바르셀로나는 체력이 달렸다. 이는 볼 스피드의 저하를 의미하며 사비와 이니에스타 같은 주요 선수들의 떨어진 컨디션과 파브레가스나 피케 같은 주요 선수들이 벤치에 있었던 게 원인이 됐다. 평소와 달리 골 기회가 적었지만 괜찮은 경기력을 보여주고도 동점을 만든 직후 두 번째 골을 내준 게 뼈아팠다.

다가올 첼시와의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을 앞둔 바르셀로나는 위험한 상황에 처해 있는 게 사실이다. 체력ㆍ심리적으로도 뮌헨과 맞붙는 레알 마드리드보다 더 힘들 것이다. 그리고 만약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만날 경우 압박은 바르셀로나에게 더 강할 것이며 이는 아마 우승자를 가리는 데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페페 세레르(FC바르셀로나 축구학교 총감독ㆍ바르셀로나 유스팀 스카우트)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