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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사내하청노조 두달만에 '조합원 3배'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사내하청지회(지회장 이상수)의 조합원 수가 두달여만에 3배나 늘었다. 12일 노조에 따르면 현대차 울산공장 사내하청지회의 조합원이 7월 초까지만 해도 600여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 7월22일 대법원에서 2년 이상 제조업체의 사내하청으로 일한 비정규직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봐야 한다는 판결이 나온 이후 두달여만에 1,860여명으로 3배나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금까지 매일 50∼100여명의 비정규직 근로자가 조합원으로 가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대법 판결 이후 금속노조와 함께 비정규직 조직화 사업에 집중한 결과 비정규직 조합원이 증가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박유기 금속노조 위원장이 직접 울산공장 생산라인을 찾아가 비정규직 근로자를 상대로 홍보에 나서고 노조는 조합원 가입설명회를 갖는 등 비정규직 조직화 사업에 올인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2004년 말 당시 노동부가 현대차의 사내하도급을 불법 파견으로 판정했을 때도 조합원이 급속도로 늘어나는 등 비슷한 현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노조는 현재 현대차 울산공장 96개 사내협력업체에 5,800여명의 근로자가 근무하는 만큼 앞으로도 조합원 가입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울산 외에도 전주공장(15개 사내협력업체에 900여명), 아산공장(14개에 900여명)에서도 조합원 가입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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