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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행 항공기 1등석 사라진다
입력2005-03-24 06:09:08
수정
2005.03.24 06:09:08
인도로 취항하는 항공기에서 1등석이 조용히 자취를 감추고 있다고 타임스 오브 인디아가 2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다수의 외국 항공사들이 인도행 노선에서 수요가 거의 없는 1등석을 없애고 있으며 인도 국내 항공사들도 같은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외국 항공사 중에는 영국의 브리티시항공(BA)이 콜카타행 노선에서 1등석을 없애기로 결정했고 앞서 태국의 타이항공도 인도행 노선에서 1등석을 폐지했다.
바레인과 오만, 아부다비 등 걸프지역 3개국 정부가 공동 소유하고 있는 걸프에어 역시 인도행 항공기에서 일반석(이코노미)만 제공하고 있다.
인도 항공사로는 제트항공과 에어 사하라가 1등석 폐지 행렬에 동참했다.
인도의 국내외 항공사들이 1등석을 없애는 경향은 단거리나 중거리에 국한되지않고 미국이나 영국 등의 장거리 노선에도 나타나고 있다.
이처럼 항공사들이 1등석을 잇따라 폐지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여행 경비로 많은 돈을 지출하지 않겠다는 인도인들의 사고방식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최근 기업들이 고위 경영진들에 대한 예우를 축소하면서 출장비를 삭감하는것도 이같은 움직임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다만 전반적인 추세는 1등석을 폐지하고 일반석을 늘리는 것 보다는 적당한 수요가 뒷받침되는 2등석(비즈니스)을 확대 개편하는 쪽이라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1등석의 자리를 거의 비워 둔 상태로 운행하는 것 보다는 거의 2등석을 1등석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해 수익을 최대화하는게 낫다는 계산이라는 것.
에어 사하라의 로노 J. 두타 최고경영자는 "인도에서는 1등석에 대한 수요가 거의 없으며 따라서 좌석의 등급을 굳이 3단계로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뉴델리지사 관계자는 "최근에는 인도 뿐만 아니라 세계의 모든 항공업계가 1등석을 없애는 대신 2등석에 침대형 의자와 최첨단 장비 등을 설치해 서비스 수준을 높이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뉴델리=연합뉴스) 정규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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