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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사선 등 원자력 비발전 분야가 막대한 부가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신성장 동력원으로 부각되고 있다. 현재 세계 원자력 시장은 대형 원전 중심에서 방사선 이용, 연구로 및 중소형로 등으로 시장이 확대되는 추세다. 하지만 국내 방사선 기술 수준은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고 산업 비중도 현저히 낮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원자력 창조경제 실천계획의 비전을 '원자력 블루오션 시장창출을 통한 창조경제 선도'를 비전으로 설정한 상태다. 이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방사선 융합기술을 통한 신산업 창출, 한국형 강소 방사선 기기 기업 육성, 연구로 및 중소형 원자로 해외 시장 진출 지원, 원자력 기술 진흥기반 마련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정부와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원자력 창조경제 실천계획을 통해 오는 2017년까지 방사선 분야 기업 수가 3만7,000개로 늘리고 국내 방사선 산업체 매출액도 연간 4조3,000억원에서 6조9,000억원으로, 방사선 제품 자급률도 20.8%에서 35%로 키우겠다는 청사진을 내놓았다. 이를 통해 신기술이 신산업을 만들고, 신산업이 일자리를 창출하는 창조경제의 선순환을 원자력 기술을 통해 이뤄낸다는 목표다.
방사선 융합기술을 통한 산산업 창출을 위해 산업체가 참여하는 개방형 연구개발(R&D) 기획을 추진한다. 또 이를 통해 도출된 과제를 중심으로 기업 주도 R&D 프로그램을 신설, 2017년까지 매년 25개 기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권역별 방사선 실증시설의 산업체 이용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방사선 연구시설 공동활용 협의회'를 구축해 기업과 대학, 연구소가 공동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운영 모델도 수립할 예정이다.
원자력연구원은 고부가가치 방사선 기기 산업을 적극 육성하기 위해 국내 방사선 기기업체 경쟁력 기반 강화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내에서 생산되는 방사선 기기의 성능 시험 및 안전성, 인증에 관해 국제규격에 부합하는 표준안을 마련하고, 이를 시험 평가하는 방사선 기기 인증기관을 지정한다.
이와 함께 연구로 건설 및 수출 경험을 보유한 기업을 수출전문기업으로 육성하고 동위원소 생산 및 핵연료 분야 등 신기술의 기술이전을 통해 연간 48억 달러 규모의 동위원소 시장에 본격 진입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사우디아라비아와 중소형 원자로 '스마트(SMART)'의 건설에 대한 공동 타당성 조사에 착수하는 등 연구로 및 스마트 수출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출연연 공동기술지주회사를 통한 2개사 이상의 연구소 기업 설립, 원자력 기술 창업 기업의 안정적 정착을 위한 제2 원자력밸리 조성과 제3 원자력밸리 기획 착수, 벤처·중소기업으로 바로바로기술지원센터의 지원 대상 확대 등을 통해 국내 기업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김종경 원자력연구원장은 "올해 연구소기업을 2개사 이상 설립, 기존 2개사를 포함한 4개사 이상의 연구소기업을 육성함으로써 130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과 경쟁력 있는 벤처·중소기업 육성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산업 현장 맞춤형 신규 인력을 양성하고, 인허가 제도 개선, 부처간 중복 법령 및 규정 정비 등 기업 성장을 위한 제도 합리화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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