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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상생컨퍼런스] 대우건설

온·오프라인 교육 통해 경영·실무 능력 키워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이 지난해 4월 개최된 10대 건설사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 합동선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 협약의 주관사를 맡았다. 사진제공=대우건설

대우건설 알제리 현장 직원들이 알제리 알사스나 지역학교에 도서 기증을 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알제리외에도 모로코, 나이지리아, 케냐, 말레이시아 등 건설 현장이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대우건설

"협력회사의 성장이 곧 대우건설의 성장입니다. 우리가 어려울 때 협력사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듯이 우리도 어려운 협력사들에게 우리가 받았던 도움을 돌려줘야 합니다."

대우건설은 지난 2000년 국내 건설업체로서는 처음으로 동반성장 전담부서인 '상생경영팀'을 설치했다. 그리고 지난해 10개 대형건설사가 참여한 '건설사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협약 합동선포식'에서는 주관사 역할을 하며 건설업계의 동반성장과 상생경영을 선도하고 있다.

대우건설이 다른 건설사들보다 유독 상생경영을 중요시하는 것은 대우건설의 어려웠던 지난 역사와 관련이 깊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회사가 어려울 때 힘을 보태준 곳이 바로 협렵업체들"이라며 "어려움을 함께 극복하면서 쌓아온 신뢰가 지금의 대우건설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1999년 대우건설이 대우그룹사태로 위기를 겪고 있을 당시 협력업체 임직원 3000여명은 대우건설의 경영정상화를 위한 결의대회를 열고 정부와 대우 채권단에 대우건설 경영정상화에 동참할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대우건설은 협력업체들과의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건설업계의 위기가 심화되는 올해 더 강화된 협력회사 지원책을 마련해 실시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단순히 경제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교육과 기술개발 등을 통해 협력회사의 근원적인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는 방안을 집중 마련했다.

대우건설이 가장 무게를 두고 추진하는 것이 바로 협력회사 대표이사 대상의 경영교육과 임직원 대상의 실무 능력을 강화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교육을 병행해서 추진하고 있으며 교육인원과 횟수, 그리고 교육 과목을 예년에 비해 더 늘렸다. 또 지난해 협력회사와 18건의 공동연구와 공동특허 등록의 성과를 올렸던 기술연구분야는 올해 지원을 더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협력회사와의 대화채널을 강화하는 방안도 강구됐다. 올해 2월에는 104개의 협력회사 대표를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으며, 4월에는 우수 협력회사 대표들과 해외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협력사와의 해외동반진출을 확대하겠다는 의도에서다.

지난해 4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해 협력업체에 자금을 지원했던 대우건설은 올해 자체출연금 100억원에 은행출연금을 더해 펀드를 운영하기로 했고 이 이외에도 하반기 협력회사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170억원의 긴급운영자금도 직접 지원할 예정이다.

이웃과의 상생도 대우건설이 집중하고 있는 분야다. 소외계층과 장애이웃들에 대한 봉사활동도 꾸준히 진행하고 건설사 특징에 맞는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푸른사랑 놀이터 캠페인'은 건설사의 특성을 한 껏 살린 대우건설만의 고유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자리잡았다. '푸른사랑 놀이터'는 낙후지역이나 아동복지시설의 어린이 놀이터를 개선해 주는 사업으로 노후한 놀이기구를 교체하고 안전을 위해 고무바닥, 안전울타리, 방범용 CCTV 등을 설치해주는 사업이다. 현재 용인 선한사마리이원 등 14개 놀이터가 대우건설의 손길이 닿았고 올해 19개까지 대상 놀이터를 확대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또 서종욱 사장을 중심으로 모든 임직원이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각 본부 별로 격월로 돌아가면서 '릴레이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홀트일산복지타운과 시립 평화로운 집에서 봉사활동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1,000원 미만의 급여 끝전을 모아 봉사기금도 마련하고 있다. 임직원들이 모은 돈 만큼 회사도 같은 액수를 기부하는 '매칭 그랜트' 방식을 이용해 지난해 5,000만원을 모아 올해 활동에 사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소외계층에 대한 문화활동 후원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고 있다. 뇌성마비복지회가 주최하는 '오뚜기축제', 홀트장애인합창단 정기공연 등에 후원금을 지원하고 자원봉사를 통해 일손을 돕기도 한다. 올해부터는 매년 두 번씩 소년소녀가장, 다문화가정 등을 초청해 문화공연 관람행사도 진행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위로부터의 솔선수범 없이는 사회공헌의 기업문화가 자리잡을 수 없다는 것이 대우건설의 철학"이라며 "바쁜 경영진이라 하더라도 봉사활동만은 반드시 참여하는 문화가 정착돼 있다"고 설명했다.








아프리카 등 해외서 나눔 실천도

박성호 기자

지난해 첫 선을 보인 대우건설의 기업홍보 TV용 광고에는 아프리카 토속노래가 배경음악으로 사용됐다. 이 노래는 한국 출신 케냐 선교사들이 빈민가 어린이들을 모아 만든 '지라니 합창단'이 부른 '잠보'라는 곡이다. 대우건설은 이 합창단의 어린이들을 후원하기 위해 이 노래를 배경음악으로 사용하고 사용료를 지불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해외 지역 사회에 기업 이미지를 좋게 하기 위한 활동만은 아니다"며 "해당 지역에 꼭 필요한 것들을 찾아 대우건설도 함께 성장하기 위한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사업 비중이 늘어난 만큼 대우건설은 해외 현장 주변 지역사회와의 상생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다양한 글로벌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며 국경과 인종을 넘어서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 셈이다.

모로코에서는 어린이들을 위한 '대우 유스 모로코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다양한 봉사활동을 펴고 있다. 일례로 엘 자디다 지역 고아원과 아동 사회복지시설에 생필품 등을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으며 지난 5월에는 모로코 팅헤르 지역에서는 한국 안과전문의로 구성된 비영리 봉사단체 비전케어와 함께 무료 안과치료에 참여하기도 했다.

대우건설의 주력 시장인 나이지리아에서도 지역사회 공헌활동은 진행된다. 나이지리아 포타코트 엘레메 마을에 우물을 설치해 고질적인 식수난을 해결하기도 했으며 델타 주에는 태양광 가로등을 설치해 지역 숙원사업을 해결하기도 했다. 또 지역 어린이들의 교육기회 확대를 위해 바옐사 주에는 학교 개·신축 공사를 지원하고 와리 지역에는 매월 일정액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다. 그밖에 아프리카 지역의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 말라리아 예방을 위해 백신을 보급하고 생필품, 가전제품, 의류 등을 지원해 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건설업체의 특성을 잘 살려 사회공헌활동을 진행한 결과 지역 언론에서도 대우건설의 공헌활동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의 신규 시장 중 하나인 알제리에서는 현지 주민들과 함께 실시하는 '한마음 대청소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 2월에는 갑작스런 폭설피해를 입은 지젤 지역주민들을 위해 장비 및 구호물자를 전달해 마을 재건을 힘을 보탰다.

특히 알제리의 높은 축구 열기를 감안해 오란 지역내 축구단에 유니폼과 축구공을 지원했으며 하사스나 지역 학교에는 놀이기구와 책, 학용품 등을 무상으로 지원하고 있다.

아시아의 핵심 시장 중 하나인 말레이시아에서는 크리켓 경기장 건설을 돕기 위해 기금을 말레이시아 올림픽위원회에 기부하기도 했다. 베트남에서는 호치민 옥중시 서예전을 단독 후원했으며 지난해 일본 동북부 대지진에 피해복구를 위한 성금을 기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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