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방위성은 중국 국가해양국 소속 항공기 1기가 이날 오전11시6분께 센카쿠열도 상공의 일본영공을 침범함에 따라 공군자위대의 F15 전투기를 긴급 발진시켰다고 발표했다. NHK방송에 따르면 중국 항공기는 자위대 전투기가 발진한 시점에 이미 일본 측 영공을 벗어났다. NHK는 중국 항공기가 일본영공을 침범한 것은 자위대의 통계작성 이래 처음이라고 전했다.
후지무라 오사무 관방장관은 오후에 열린 기자회견에서 "매우 유감"이라고 강조한 뒤 "주권침해에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후지무라 장관은 정부가 외교경로를 통해 중국에 강력히 항의했다고 덧붙였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도 관련보고를 받고 "한층 긴장감을 갖고 경계감시에 만전을 기하라"고 관계부처들에 지시했다. 내각관방ㆍ외무ㆍ방위성ㆍ해양보안청 등 관련부처들은 국장급회의를 열어 정보수집과 향후 대응책을 논의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이에 앞서 오전9시 무렵에는 중국 해양감시선 4척도 센카쿠의 일본 측 영해에 진입했다. 중국 해양감시선의 일본측 센카쿠 영해 진입은 이날로 사흘째로 지난 9월 일본의 국유화 선언 뒤로는 17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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