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급승용차 시장은 외국 브랜드 천하 지난달 점유율 80% 육박… 美빅3 최악 부진 김승연 기자 bloom@sed.co.kr 관련기사 美 고급승용차 시장은 외국 브랜드 천하 中 자동차 시장 가격 인하전 과열 미국 고급 승용차 시장의 대부분을 도요타의 렉서스 등 외국 자동차 브랜드들이 휩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파이낸셜타임스는 제너럴모터스(GM)ㆍ포드ㆍ크라이슬러 등 ‘빅3’가 미국 고급차 시장에서 지금처럼 드라마틱하게 부진한 적이 없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자동차 리서치 회사인 오토데이타에 따르면 외국 고급차 브랜드들이 미국 럭셔리 자동차 시장의 78.3%를 차지했으며 8월에 들어서는 이들의 점유율이 80% 가까이 증가했다. 미국 고급 차 시장을 이끌고 있는 회사는 일본 도요타의 렉서스로, 올들어 8개월간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5.2% 상승했다. 독일 BMW의 매출은 같은 기간 8.7%, 폴크스바겐의 아우디는 10.8% 올랐다. 폭크스바겐 측은 아우디의 미국시장 매출 목표를 오는 2015년까지 두배 이상 늘리겠단 계획이다. 그 사이 GM의 캐딜락은 렉서스ㆍBMWㆍ벤츠의 세력에 눌리며 맥을 못추고 있다. GM은 지난 2002년 캐딜락의 새 모델을 대거 출시해 전환을 노렸지만 이마저 매출부진으로 흐지부지됐다. 포드 사는 자사의 럭셔리 라인인 링컨을 배제한 채 제규어와 볼보 등 유럽에서 인수한 자동차들에 주력했지만 별 소득을 얻지 못했다. 이후 포드의 링컨은 혼다의 아큐라 시리즈에 완패했다. 이같이 미국 빅3의 럭셔리 라인이 고전하는 이유는 이들이 90년대 들어 SUV와 픽업트럭 등에만 집중하면서 외국 브랜드들에 고급차 시장 진입로를 열어줬기 때문이다. 자동차분석 전문컨설팅 회사인 미국 JP파워의 톰 리비 팀장은 “캐딜락ㆍ링컨과 같은 미국 고급차에선 일본 렉서스의 세련미를 찾아보기가 힘들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미국 국내 브랜드들이 외국 차에 비해 품질과 성능 면에서 못미친다는 인식이 강한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신문은 “미국의 고급 차 시장이 미국 전반에 퍼져있는 경기침체 우려와는 무관하게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입력시간 : 2007/09/1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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