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 트레인' 메이저리거 추신수의 주가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메이저리그 한국인 타자 한 시즌 최다홈런(16개) 기록을 갈아치운 추신수(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올해 떠오른 외야수 베스트 9에 들며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17일 미국 스포츠 사이트 ESPN.com의 칼럼니스트 제리 크래스닉은 2009년 새롭게 떠오른 메이저리그 외야수 베스트 선수 순위를 매긴 'starting 9' 칼럼에서 추신수를 4위에 선정했다. 크래스닉은 "지난해 후반기 OPS(출루율+장타율)인 1.038에 비해 약간 뒤떨어지지만 누구의 도움 없이 오랫동안 꾸준한 성적을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크래스닉은 "6번 타순에서 리그를 시작했지만 대부분의 시즌 기간동안 3번 타자를 비롯한 중심 타선에서 활약했다. 팀 내 간판스타들이 빠진 가운데에서도 오히려 추신수는 시즌 내내 중심 타선을 오가는 활약을 해 바위처럼 단단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21번 도루를 시도해 19번 성공한 도루 능력과 7개의 실책을 범했지만 11개의 외야보살은 수준급"이라고 평가하며 빠른 발과 강한 어깨를 장점으로 꼽았다. 또 그는 "추신수는 처음 볼땐 그리 대단해 보이지 않지만 홈런 20∼25개를 칠 수 있는 타자로 발전하고 있으며, 왼손 투수에게도 적응하고 뛰어난 도루 능력도 과시하는 등 야구 전반에 걸쳐 못하는 것이 없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이번 크래스닉이 평가한 외야수 베스트 나인에는 도루 56개를 기록 중인 휴스턴의 마이클 본이 전체 1위에 뽑혔다. 이어 30홈런을 친 토론토의 애덤 린드가 2위, 지난해까지 클리블랜드에서 뛰며 추신수와의 주전 경쟁을 했던 시애틀의 프랭클린 구티에레스가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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