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크라이슬러 '적과의 동침'

경쟁사와 파트너십 통해 외장·디자인 외주 주기로


미국 랭킹 3위 완성차 업체인 크라이슬러가 2년 연속 적자에 시달리는 가운데 기업 회생을 위해 경쟁사와 파트너십을 통해 외장 및 디자인을 외주 형태로 공급받기로 하는 등 파격적인 전략을 마련했다. 10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크라이슬러는 위축된 시장점유율을 다시 확대하고 미국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완성차 생산을 목표로 디자인 외주, 생산라인 감축 등 전략을 앞으로 4~6년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짐 프레스 크라이슬러 부회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몇몇의 회사들과 접촉 중”이라며 “이제는 현실과 직면해 싸워야 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지금 위기를 극복하고 생산력을 되찾는다면 크라이슬러의 미래는 매우 밝다”며 포부를 다졌다. 크라이슬러는 라이벌 업체와 파트너십을 구축, 차 모델 디자인과 관련해 파트너사의 디자인을 일부 활용하거나 공동 개발하는 방식을 채택할 계획이다. 크라이슬러 측은 그러나 협의중인 경쟁사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크라이슬러 측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만 11개가 넘을만큼 중복된 디자인이 생산성 저하의 원인 중 하나라고 판단했다. 크라이슬러 세브링과 도지 아벤저 세단은 특히 모양이 겹쳐 차별성이 거의 없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이번 디자인 외주를 계기로 비슷한 브랜드를 합치거나 미국인의 취향을 고려한 크로스오버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크라이슬러는 또 현재 3,600개에 달하는 미국의 크라이슬러 영업점을 통합하거나 축소한다. 크라이슬러는 그간 자사의 3대 브랜드인 도지, 지프, 크라이슬러를 각각 다른 영업점에서 전담 판매하는 형식을 취해왔다. 아울러 최근 6주간 렌털카용 판매에서 연간 생산량 기준으로 환산했을 때 30만대 가량을 감산했다. 크라이슬러는 2006년 10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적자는 16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최악의 장기 슬럼프에 빠졌다. 매년 400만대가 생산가능한 시설규모에 비해 실제 생산량은 그의 반에도 못 미치면서 크라이슬러의 덩치가 비대하다는 문제가 제기돼왔다. 한편 크라이슬러는 영업점간에 통합이나 매각을 시행하는 측에게 저ㆍ무이자의 융자를 제공할 방침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