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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권 부총장 "라오스에 한국 교육시스템 정착 시킬것"

수파노봉 국립대에 운영 노하우 전수 조원권 우송대 부총장


"라오스에 한국의 교육시스템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교류해 세계 첫 민관 협력 교육시스템의 성공 모델을 만들어내겠습니다." 라오스 정부의 요청에 따라 지난 2005년부터 3년간 한국 정부의 경제개발협력기금(EDCF)으로 건설된 수파노봉 국립대. 포스코가 캠퍼스 건설을 맡고 교육프로그램과 학교 운영 노하우는 우송대ㆍ전주대ㆍ강원대ㆍ한국폴리텍대 등 4개 대학이 맡았다. 한국 대학들의 협력자문단을 이끌고 있는 조원권(54ㆍ사진) 우송대 부총장은 "교육원조는 캠퍼스 건설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일반적인 교육원조의 프로그램은 캠퍼스 건설과 교육프로그램의 일괄적인 제공까지다. 중장기적인 학교 지원은 지금껏 유례를 찾기 어렵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러나 학교가 뿌리내리기까지는 장기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조 부총장은 초기 프로젝트에 참여한 대학들을 설득해 중장기적인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대학은 운영 노하우와 학교 당국의 리더십 없이는 정착하기 어렵다"며 "학교 건설 프로젝트가 끝난 후 참가한 대학을 설득해 현지 컨설팅, 교육과정 지도, 도서ㆍ컴퓨터 등 기자재와 장학금 지원, 학생봉사 등 다양한 방법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의 설득에 4개 대학 이외에 배제대ㆍ창원대ㆍ한동대ㆍ백석대ㆍ부경대ㆍ숭실대ㆍ단국대 등 7개 대학이 추가로 참가했다. 또 지금까지 수파노봉대의 교수 30여명이 국내에서 석ㆍ박사과정 유학과 연수를 통해 한국의 교육시스템을 배워갔다. 그는 "일본ㆍ중국 등에서도 제3국가에 대한 교육원조에 관심이 크지만 라오스는 특히 한국을 지목했다"며 "원조 수여국에서 공여국이 된 유일한 나라인 한국의 짧지만 성공적인 발전 과정에 뜨거운 교육열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라오스 등 빈국이 가난을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을 교육에서 찾고 있는 조 부총장은 "대학 설립을 통한 원조는 그 나라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 양성을 위한 것으로 잡은 고기를 그냥 건네기보다 고기 낚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며 "한국의 교육시스템이 현지화를 거쳐 정착한다면 빈곤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한 나라의 경제와 산업을 발전시키는 동력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대학에 이어 한국교육개발원ㆍ한국직업능력개발원ㆍ한국생명공학연구원 등 정부 산하기관에서도 수파노봉대에 연구 및 학술교육을 지원하고 있다. 그는 "국토 면적은 한국의 두 배에 이르지만 인구는 600만명에 불과한 라오스는 자원부국으로 광물은 물론 농ㆍ식물자원도 풍부하다"며 "교육 지원을 통해 친한파를 더 많이 확보하고 이를 바탕으로 라오스 정부와 천연자원에 대한 공동연구를 진행한다면 자원개발을 통한 경제적 이익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80년 행시에 합격한 그는 경제기획원 등을 거치며 5년간의 짧은 공직생활을 뒤로하고 1986년 대전산업전문대(현 우송정보대)로 자리를 옮긴다. 안정적인 4년제 대학을 선호하던 당시 분위기로는 다소 파격적인 이동이다. 미 텍사스 A&M에서 경제학박사를 취득한 그는 "교육에 관심이 많아 공무원 시절부터 젊은 인재를 키워내고 싶은 꿈이 컸다"며 "공직의 성실함과 경제학 이론, 그리고 교육의 실무를 겸비한 만큼 아시아 지역과의 대학 교류에 남은 생을 걸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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