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약소국 이탈해도 유럽 은행 자산가치 58% 증발”

크레디트스위스 분석…최대 4,700억유로 수혈 필요할 듯

유로존에서 약소국 한 나라만 이탈해도 유럽 은행의 자산 가치가 최대 58% 증발할 것이라고 크레디트스위스 은행이 분석했다.

영국신문 가디언은 13일(현지시간) CS 보고서를 인용 보도하면서, 재정위기국인 그리스, 이탈리아, 아일랜드, 포르투갈, 스페인 중 한 나라라도 유로존에서 탈퇴하면 유럽 대형은행들조차 버티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보고서는 역내 약소국 한 곳이라도 유로를 포기하면 유럽 은행의 가치가 3,700억 유로 가량 증발하고, 유로존이 유지된다고 해도 역내 금융시장에서 1조3,000억 유로 가량의 여신이 경색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CS는 또 그리스의 유로화 포기와 다른 약소국들의 후속 이탈, 은행권의 자국 이기주의 등이 동시에 발생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면 유럽 은행에 최대 4,700억 유로가 투입돼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CS는 어떤 국가도 유로존에서 이탈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본다고 강조했지만, 그렇더라도

국경간 여신이 대폭 위축되는 충격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