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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시가평가기준 완화, 은행 수익 20% 상승 할듯
입력2009-04-03 18:31:34
수정
2009.04.03 18:31:34
미국 금융회계기준위원회(FASB)가 시가평가 기준을 완화, 대다수 미국 은행들이 이득을 보게 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일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FASB는 2일(현지시간) 장부상 자산가치를 산정할 때 적용하는 시가평가 회계방식에서 은행의 재량권을 확대키로 했다. 기존 회계기준에 따르면 각 은행은 모기지담보증권(MBS) 등 부실자산의 가치를 폭락한 시가 그대로 장부에 반영해야 한다.
하지만 완화된 기준대로 자산가치를 계산할 경우 엄격하게 시가에 따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대규모 자산 상각의 부담이 줄게 된다. 전문가들은 FASB의 시가평가 기준 완화로 미 은행들의 1ㆍ4분기 수익이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FT는 FASB가 금융계의 로비와 의회로부터의 압력 때문에 갑작스럽게 이 같은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FASB의 회계기준 완화로 은행의 투명성이 저하되고 투자심리도 해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한편 유럽연합(EU) 소속국 등 100여개 국가에서 통용되는 회계기준을 주관하는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도 금융기업에 대한 시가평가 기준 개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게릿 잼 IASB 회장은 "낡은 규정을 근본적으로 손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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