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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세상] "부자가 되려면 돈보다 가치를 좇아라"

■잘 벌고 잘 쓰는 법-랜들존스 지음, 부키펴냄


미국 100개 도시의 부자 100명의 공통점은 무엇인지, 성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과 부자가 되는 과정에서 가장 힘들게 얻은 교훈 등은 무엇인가 등 미국 부자들이 말하는 부의 철학을 이야기한다. 록펠러, 포드, 카네기의 후손처럼 상속받은 부자들이 아니라 맨주먹으로 시작해 최고 부자가 된 사람들을 인터뷰한 결과물이다. 부자가 되려면 돈을 쫓아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저자가 만난 최고의 부자들은 돈이 아니라 가치를 좇으라고 충고한다. 회사나 조직, 세상에 어떤 가치를 더해 주느냐에 따라 재산 크기가 결정된다는 것이다. 또 자신의 강점을 찾을 것, 스스로 주인이 될 것, 은퇴하지 말 것, 야망을 끝까지 지킬 것 등을 주문한다. 일찍 일어나고 목표를 실행할 것, 실패를 경험할 것, 윤리를 지킬 것, 다른 사람에게 배울 것 등도 조언한다. 최고 부자들은 특히 목표에 연연하지 않고 실행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컴퓨터 백신 프로그램 사업을 성공시킨 존 맥아피의 경우 “한 번도 사업 계획을 세워 본 적이 없고 판매고를 미리 예상하고 상품 개발을 위한 예정표를 작성해 본 적도 없다. 방법을 몰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상품을 제작하고 팔아 돈을 버는 과정에서 그런 일들이 쓸데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일을 성취한 대가를 즐겼다는 것이다. 최고 부자들은 땀흘려 일해 정당하게 돈을 버는 것도 중요하게 생각했지만 쓰는 법도 중요하게 생각했다. 돈 쓰는 것을 주저하지 않고 ‘열심히 벌어 즐기고 나눠라’라고 말한다. 전용 제트기와 요트를 타는 등 돈으로 누릴 즐거움을 거부하지 않지만 다양한 방식으로 자신이 받은 것을 세상에 돌려주고 있다고 소개한다. 1만4,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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