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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 영웅전] 접수하는 것은 어떨까

제2보(21~35)



야마다 기미오는 1972년생. 관서총본부 소속이며 집은 오사카에 있다. 신인왕을 거쳐 왕좌를 차지한 경력이 있으며 본인방전 도전자, 삼성화재배 준우승도 그의 성가를 잘 말해 준다. 두터움을 추구하는 스타일이며 실전적인 착상을 한다는 점에서는 한국 기사들과 본질적으로 같다. 강동윤은 흑21로 하변 확장에 나섰다. 백이 바로 이 자리에 먼저 두는 것이 하변 삭감의 급소였다는 것은 앞에서 말한 바 있다. 강동윤은 마치 상대의 책략 부족을 야유라도 하듯이 바로 그 자리를 역으로 점령하고 나선 것이다. 백22의 보강은 정수. 강동윤은 흑23, 25로 하변의 입체화를 도모하기 시작했다. 여기서 10분을 쓰고서 야마다는 실전보의 백26으로 갈라쳤는데…. "이 수로 좌상귀를 확실하게 접수하는 방식은 없었을까?"(필자) "충분히 가능한 얘기지요. 하지만 흑으로서는 도리어 그것을 환영할 겁니다."(윤현석9단) 참고도1의 백1이면 흑은 2로 하변을 키운다. 백도 3으로 상변을 키울 터인데 그때 흑4, 6으로 덮어씌우는 수단이 너무도 멋지다. 이 코스는 백이 좀 켕길 것이다. 결국 좌상귀는 흑이 먼저 손을 쓰게 되었다. 흑31은 전형적인 기대기 행마. 흑35로 내려서게 되자 거의 수습된 모습이다. 여기서 야마다는 다시 장고에 들어갔고 타이젬 생중계를 맡은 박정상은 참고도2의 백1, 3을 만들어 공개했다. 그러나 야마다는 이 그림대로 두지를 않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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