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상공회의소는 지난 1992년 한ㆍ중 수교 이후 인천지역 기업들의 해외투자 가운데 중국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인천지역 기업들은 지난 20년간 중국에 1조6,000억원을 투자했으며 이 가운데 절반가량은 인천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산둥성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1992년 한ㆍ중수교 이후 해외 투자 통계를 분석한 '인천지역의 중국 투자변화'결과에 따르면 한ㆍ중 수교 이후 20년간 인천지역의 해외직접투자에서 중국에 총 15억3,219만달러(한화 1조6,419억원)를 투자, 해외투자지역 전체 가운데 21.8%로 가장 많은 투자가 이뤄졌다.
이어 미국 14억6,326만달러(20.9%), 동남아시아 7.3%, 인도 4.8%, 독일 1.6%, 일본 0.9% 순이다.
중국 내 지역별 투자지역을 보면 산둥성이 6억8,432만달러로 전체 중국투자 가운데 44.7%를 차지했고, 그 다음은 톈진시로 16.3%(2억5,015만달러)의 투자가 몰렸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이 13억7,855만달러로 90%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자동차ㆍ트레일러 제조업이 3억1,431만달러로 전체에서 가장 큰 비중인 22.8%였다.
대중국투자 이유로는 전체 투자 가운데 31.9%(4억8,954만달러)가 '수출촉진'이었다. 그 다음이 '저임 활용'(22.6%), '현지시장 진출'(19.3%) '보호무역 타개'(12.4%) '자원개발'(2.5%) 등도 대 중국 주요투자 목적으로 나타났다.
기업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이 8억1,363만달러(53.0%), 대기업이 6억1,363만달러(40.0%)를 기록했다. 이어 개인 6,942만달러(2.5%), 비영리단체 등 22만달러(0.01%)로 분석됐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인천지역 업체들이 많이 진출한 중국 연해지역은 글로벌 기업들의 진출로 시장이 포화 상태가 되고 있다"며 "향후 중국 지역별 투자환경 변화에 맞춰 연해지역은 중국 내수시장 판매확대, 중국 내륙지역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인건비 및 시장개척에 중점을 둬야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