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가 분당신도시 내 마지막 '금싸라기' 땅으로 평가 받는 정자동 16, 162번지 일대 상업용지(12개 필지ㆍ3만945㎡)를 매각한다. 이 부지는 주변에 인터넷 포털업체 네이버(NHN) 본사를 비롯해 업무시설이 몰려 있고 고가의 주상복합 아파트가 밀집해 있어 S그룹 등이 사옥용으로 4~5년 전부터 매입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을 정도로 주목 받아왔던 곳이다. 10일 토공과 성남시 등에 따르면 이들 부지는 지난 2000년 성남시가 분당 정자동 일대를 업무ㆍ상업용지에서 주상복합용지로 용도 변경하는 과정에서 제외됐던 땅으로 지구단위계획이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분당신도시가 조성된 지 20년이 다 되도록 나대지 상태로 남아 있었다. 하지만 8월10일 성남시가 분당지구 상업지역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을 확정, 용적률 및 건폐율이 정해지고 건축물 허용 용도도 일부 완화해주면서 매각 작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성남시는 이곳에 최고 18층 규모의 업무ㆍ문화시설 및 판매시설을 신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토공은 7일 정자동16-2번지 1개 필지(4,640㎡)에 대해 이미 매각공고를 냈으며 나머지 11개 필지도 오는 11월까지 순차적으로 매각에 나설 예정이다. 공고를 낸 필지의 최저 공급금액은 298억3,520만원으로 3.3㎡당 2,000만원에 육박한다. 현지 부동산 업계에서는 필지별 입지에 따라 3.3㎡당 매각가가 3,000만원을 넘어설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매각은 입찰방식으로 진행된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