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시장에서 강남권과 비강남권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강남권은 재건축 단지의 가격이 오르면서 강남ㆍ강동ㆍ서초ㆍ송파 등 강남 4개 구가 일제히 상승했다. 반면 비강남권과 수도권 외곽지역은 수요가 형성되지 않고 있으며, 추가 하락 우려마저 나온다. 5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가격은 0.06%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재건축 아파트의 강세에 힘입어 ▦강동(0.44%) ▦송파(0.28%) ▦용산(0.11%) ▦강남(0.09%) 등의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송파구는 신천동 진주 109㎡형이 8억~8억3,000만원선으로 지난해 하반기 시세를 회복했다. 최고점이었던 2006년 말 10억 원 선과는 약 1억8,000만원 가량 차이가 난다. 잠실동 주공5단지는 제2롯데월드 개발이 확정되면서 호가 중심의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문의는 별로 없다. 그러나 강남권 내에서도 일반 아파트들의 경우 중소형 위주로만 거래가 이뤄지고 가격이 오를 뿐, 대형은 매수세를 찾기 어렵다. 한편 ▦동작(-0.14%) ▦마포(-0.07%) ▦노원(-0.06%) ▦은평(-0.04%) 등 비강남권은 대부분 하락했다. 마포구는 상암DMC 랜드마크 빌딩 건립이 본격화될 예정이지만 매도자들 사이에 기대감만 형성돼 매물을 회수할 뿐 매수자들은 요지부동이다 신도시 매매시장은 -0.04%의 변동률을 보이며 내림세를 이어갔다. 수도권은 제자리 걸음을 보이고 있다. 하락세가 주춤했지만 국지적으로 싼 매물 위주로만 간혹 거래될 뿐이다. 전세시장 역시 소형 위주로만 거래 움직임이 나타났고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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