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5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 국가 가운데 가장 가난한 불가리아의 그리스 은행 의존도가 높다며, 그리스 사태의 전이 리스크에 가장 취약한 국가로 불가리아를 꼽았다.
국내 10대 은행 가운데 3곳이 그리스 소유인 불가리아는 그리스발 금융위기 도미노를 우려하는 서방 금융 전문가들로부터 이미 조사를 받은 상태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그리스계 은행이 불가리아 국내 예금의 20%를 보유하고 있고, 불가리아 수출량의 7%를 그리스에 의존하고 있는 점 등을 토대로 “불가리아는 그리스 경제가 무너질 경우, 가장 잃을 게 많은 국가”라고 밝혔다.
불가리아뿐 아니라 세르비아, 마케도니아, 루마니아도 비슷한 처지에 있는 국가라고 NYT는 덧붙였다.
반면 로젠 플레브넬리에프 불가리아 대통령은 NYT와의 인터뷰에서 “불가리아 내 그리스 은행들은 그리스의 채무와 연관돼 있지 않다”며 “그리스 위험이 불가리아로 ‘전이’될 우려는 없다”고 밝혔다. /디지털미디어부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