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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국제시장'의 배경이 됐던 부산 중구 국제시장이 관광코스로 거듭난다.
부산관광공사는 오는 3일부터 영화 '국제시장' 촬영 코스를 안내해주는 관광코스를 운영한다고 2일 밝혔다. 영화 '국제시장'이 흥행 돌풍을 이어가면서 현지를 찾는 관광객들이 급증하자 국제시장을 비롯한 부산의 원도심을 관광상품으로 묶어 적극 홍보하기로 한 것이다.
관광공사는 우선 3일부터 한 달간 현행 '원도심 근대역사 골목투어' 프로그램 가운데 국제시장 코스에 영화 촬영지를 추가하는 특별 투어를 운영한다. 미군 부대에서 흘러나온 제품을 전문으로 팔던 영화 속 '꽃분이네' 가게를 비롯해 덕수(황정민)와 아내 영자(김윤진)가 말다툼하다가 애국가가 흘러나오자 국기에 경례했던 용두산 공원도 포함된다.
국제시장 투어는 기존 원도심 골목 투어와 마찬가지로 스토리텔러인 '이야기 할배·할매'들이 국제시장에 얽힌 역사를 설명해주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국제시장은 6·25 전쟁 당시 피란민들에 의해 형성됐다.
부산에서는 영화 촬영지를 관광 상품화하기는 국제시장이 처음이다. 투어는 온라인 사전 예약을 받아 1월 한 달간 총 16회로 운영한다. 참가비는 무료다.
관광공사는 관광객의 만족도 등의 결과에 따라 상시 코스 전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관광객이 개별적으로 영화 촬영지를 방문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공사 측에서 안내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영화와 관광의 도시, 부산의 부가가치를 한층 높이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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