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따르면 물류업체 M사 대표인 동생 이모씨는 2006년 1월 저축은행에서 대출받은 20억원을 형이 운영하던 디오디개발에 빌려주는 등 2009년까지 3차례에 걸쳐 총 132억여원의 회삿돈을 담보도 없이 빌려준 혐의를 받고 있다.
M사는 당시 매출실적이 없고 재무구조도 악화된 상태였지만 이씨는 형의 부탁을 받고 제대로 된 채권 회수방안도 마련하지 않고 공금을 빼돌려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씨는 지난 2007년 9월께 평택 가곡물류센터 개발 사업과 관련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 700억원을 대출받은 후 사업비로만 사용돼야 하는 계약을 어기고, 105억원을 형에게 임의로 넘긴 혐의도 받고 있다.
이 같은 이씨 형제의 범행은 파이시티의 파산으로 회사를 관리하던 파산관재인이 회계서류를 검토하던 중 적발, 지난해 3월 검찰에 고소하면서 드러났다.
이정배 전 파이시티 대표는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 사건의 핵심인물로, 사업 인허가 알선을 부탁하며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에게 8억원을 전달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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