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통신은 4일(현지시간) 프랑스로부터의 해방을 위한 1차 인도차이나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등 베트남의 마지막 혁명 운동가인 보응우옌잡이 수도 하노이의 한 군사 병원에서 숨졌다고 보도했다. 그는 노환으로 지난 4년간 병원 생활을 해 왔다고 한 측근이 밝혔다.
중부 꽝빙 성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잡 장군은 하노이대학 졸업 후 고등학교 역사 교사와 언론인으로 일했다. 그러던 중 지난 1931년 베트남공산당에 입당하면서 독립운동에 투신, 그 과정에서 프랑스 식민당국으로부터 실형을 선고 받고 복역 하기도 했다.
베트남 내에서 독립 운동을 어렵다는 것을 깨달은 그는 1940년 중국으로 건너갔다가 호치민과 함께 1945년 8월 군대를 하노이로 진격시켜 같은 해 9월 베트남의 독립을 선언했다.
1954년 5월엔 그가 이끄는 베트남 독립군이 디엔비엔푸 전투에서 프랑스군으로 무찔러 제1차 인도차이나 전쟁에서 승리했다. 이후 베트남 전쟁에서도 미군을 물리쳤으며 이후 베트남 국방장관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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