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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경제부총리 후보자 전대 개입?

대표 출마한 서청원 의원 만나 비주류 "당내 문제 관여 안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친박근혜계 일부 핵심인사들과 만나 새누리당 7·14 전당대회의 일부 친박계 당권 후보의 사전 정지작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당의 비주류 측에서는 "경제부총리 후보자가 의원 신분이기는 하지만 여전히 당내 문제에 개입하느냐"는 지적이 흘러나왔다.

정치권에 따르면 친박계 핵심인 최 후보자는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역시 친박계 주류인 홍문종 전 사무총장의 전대 출마에 관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서청원 의원과 함께 만났다. 7선의 서 의원은 이번 전대에서 청와대와 친박 주류의 지원을 받아 원조 친박에서 비주류 핵심으로 부상한 김무성 의원과 대표 자리를 놓고 건곤일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6·13 개각에서 경제사령탑으로 지명된 최 부총리 후보자는 그동안 당 안팎에서 "경제부총리가 유력하지만 혹여라도 내정되지 않으면 서 의원과 함께 7·14 전대에 출마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이에 따라 최 후보자가 빠진 자리에 홍 전 사무총장과 경북 구미의 김태환 의원, 김을동 의원 등이 관심을 보여 친박계 내부의 교통정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대해 김무성 의원과 가까운 한 비주류 의원은 "새 경제사령탑으로서 촌음을 아껴가며 경제도약을 준비해야 할 때에 당의 전대 문제에 신경을 쓰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당초 이날 전대 출마 기자회견을 가지려다가 16일로 발표를 하루 늦췄다. 경기 화성이 지역구인 서 의원이 친박계 표 분산을 우려해 경기 의정부가 지역구인 홍 의원의 출마에 대해 탐탁지 않은 입장이었기 때문이다.

홍 의원은 이날 3인 회동에 관해 기자와의 통화에서 "전대 출마를 고하는 자리였다"고 말했다. 이날 모임에서는 1인 2표 방식의 전대 룰을 감안해 김태환 의원에 대해 불출마 권유를 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을동 의원은 여성 몫 최고위원 당선이 유력한 상태다.

서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홍 의원이 결심을 한 모양이다. 나와 (홍 의원 출마와는) 관련이 없다. 다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과 최고위원을 같이 하는 것에 대해 부담스러워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홍 의원이 새누리당 몫의 국회 미방위 위원장직으로 내정된 상태로 그동안 상임위원장은 최고위원을 맡지 않는 관례를 벗어난 것을 지적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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