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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준의 알기쉬운 채권투자] ● 투자 유의사항

채무불이행·유동성 위험등 피하려면<br>발행기관 신용 확인하고 분산투자를

채권의 대표적인 특성으로 안정성을 들 수 있으나, 전혀 위험이 없는 것은 아니므로 채권투자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한 이해와 대응이 필요하다. 채권투자에 따른 위험에는 회피할 수 있는 위험 (비체계적 위험)과 회피할 수 없는 위험(체계적 위험)이 있다. 회피할 수 있는 위험은 채무불이행 위험, 유동성 위험 등 개별적인 발행기관과 관련된 위험이며, 분산투자를 통해 최소화할 수 있는 위험을 뜻한다. 이와 반대로 회피할 수 없는 위험은 이자율 위험, 구매력 위험 등과 같이 시장 전체에 영향을 주는 위험을 뜻하며 분산투자로도 회피하기 어렵다. 채무불이행 위험이란 투자한 원금이나 이자를 회수하지 못하는 위험이다. 채권은 확정된 이자를 받는 안전한 투자상품이지만 발행기관이 부도를 내면 이자뿐만 아니라 원금도 회수하기 어렵다. 다른 투자상품과 마찬가지로 채권에도 ‘고수익, 고위험’ 원칙이 적용되므로 이러한 지급불능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발행기관의 안정성이나 보증기관의 여부 및 보증기관의 신용도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1998년 초반까지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보증사채를 발행했다. 그러나, IMF 금융위기 이후 보증기관의 신뢰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우량 대기업을 중심으로 무보증사채의 비중이 크게 확대됐다. 따라서 채권에 투자할 때 채무불이행 위험을 판단하기 위해 발행기관의 신용도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발행기관의 신용도는 전문적이고 객관적인 신용평가기관에 의해 평가되며, 무보증사채 발행을 위해서는 2개 기관 이상의 복수평가를 받아야 한다. 원리금의 상환능력에 따라 결정되는 사채등급은 투자등급과 투기등급으로 구분된다. 투자등급은 AAA, AA, A, BBB 4개등급, 투기등급은 BB, B, CCC, CC, C, D 6개 등급으로 나뉜다. 또 AA에서 BB까지는 해당 등급군에서 상대적 우열 정도에 따라 +, -가 붙어 모두 18개 등급으로 구분된다. 유동성 위험이란 보유채권을 용이하게 현금화할 수 없는 위험을 의미한다. 채권을 만기 보유할 때는 채무불이행 위험이 없는 한 별다른 손실위험은 없다. 그러나 만기도래 이전에 가격변화에 따른 매도를 계획하고 투자했을 경우 유동성 위험 여부를 사전에 점검할 필요가 있다. 이자율 위험이란 이자율의 변화에 따라 채권가격이 변하면서 발생하는 위험이다. 채권가격은 이자율의 변화와 반대로 움직이므로 채권만기 이전에 팔고자 하는 투자자의 경우 이자율 상승에 따른 손실 위험에 노출돼 있다. 이자율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경기, 물가, 통화량, 통화정책 등 채권시장의 외부요인을 들 수 있다. 이들 요인의 영향력이 수급과 같은 내부요인 못지않게 크므로 전반적인 경제변수 움직임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구매력 위험은 채권투자에서 실현된 이익이 물가상승으로 인한 구매력 손실을 충분히 보상하지 못하는 위험을 뜻한다. 물가상승이 예상되는 경우 기대 물가상승률 만큼 추가적인 이자를 요구하게 된다. 그러나, 기대 물가상승률과 실제 물가상승률과의 괴리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므로 물가변동이 심한 경우에는 특별히 주의해야 할 위험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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