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만도 1톤이 넘어 방산비리 수사에 탄력이 받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에 따르면 수사팀은 지난 26일 도봉산 기슭에 방치된 1.5톤 컨테이너에서 일광공영측이 숨겨 놓은 방산 관련 각종 서류를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지난해 출범한 합수단의 수사가 칼끝이 자신을 향할 것으로 예상하고 성북구 삼선동 일광공영 본사에 있는 자료를 상당수 숨기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수단은 이 회장이 체포된 후 거부권을 행사하자 지난 25일 그의 사무실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실시했고 이 과정에서 사무실 책장 뒤편에 있는 ‘비밀 공간’을 찾아냈다. 이곳에 일부 자료가 남아 있기는 했지만 중요 자료는 사라지고 없었다.
합수단은 현장에서 이 회장의 ‘금고지기’ 역할을 했던 김모씨 등 2명을 체포하고 자료를 숨긴 곳을 추궁했고 자료를 숨겨 놓은 곳이 뜻밖에도 도봉산 자락에 방치된 컨테이너라는 것을 알게 됐다.
수사관 10여명이 컨테이너를 찾았을 때 내부에는 공군 전자전훈련장비(EWTS) 관련 자료뿐 아니라 ‘불곰사업’ 등 이 회장이 연관된 10여년치 사업 관련 내부 자료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이 회장의 여죄를 추궁하는 한편 내달 초 이 회장을 특경가법상 사기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하고 이후 관련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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