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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횡령·도박… 노조, 도대체 왜 이러나

도덕성 흠집에 당혹불구<br>민노총 '성폭력 보고서' 핵심내용 쏙 빼고 발표<br>'제식구 감싸기' 논란 여전

SetSectionName(); 성폭력, 횡령·도박… 노조, 도대체 왜 이러나 도덕성 흠집에 당혹불구민노총 '성폭력 보고서' 핵심내용 쏙 빼고 발표'제식구 감싸기' 논란 여전 김광수 기자 bright@sed.co.kr '성폭력, 횡령, 도박….'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노사가 힘을 합치고 있는 가운데 노조의 도덕성에 흠집을 내는 일들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노동계 스스로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성폭력 파문 경위와 은폐 조장의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진상규명특별위원회의 '성폭력 진상보고서'를 검찰 수사가 끝날 때까지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당초 피해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보고서 내용 중 일부를 공개하기로 했다가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이를 뒤집은 것이다. 이에 대해 노동계에서는 내부 혁신 의지가 부족한 것 아니냐며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국민은행 노조 집행부는 지난해 조합비 4,000만원 이상을 단란주점 등에서 유흥비로 쓴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다. 총 81회에 걸쳐 4,206만원을 단란주점과 유흥주점 등에서 사용하다가 노조 회계 감사에서 적발된 것. 이중에는 안마시술소에서 사용된 금액도 있었으며 일반주점과 식당에서도 하루에 수백만원씩 3,573만원을 지출했다는 내용도 담겨 있어 충격을 더했다.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 의장 등 부산 택시업계 노사 대표는 지난해 임금 단체교섭을 벌이면서 12차례에 걸쳐 룸살롱에서 파티를 가진 사실이 드러났다. 이 과정에 노조측 관계자는 수년간 사측으로부터 수억원의 뒷돈을 챙긴 것으로 알려져 노조원들이 분을 참지 못하고 있다. 도박으로 물의를 빚은 노조도 있다.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 아산공장 위원회 일부 간부는 지난 1월19일 1박2일의 일정으로 임시대의원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울산에 갔다가 도박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날은 지난해 임금협상 기간에 전문 사기도박단과 뒤섞여 거액의 도박판을 벌인 노조원들을 징계하는 대의원대회가 있던 날이다. 도박을 한 노조원을 징계하고 돌아서자마자 또다시 도박판을 벌인 사실이 밝혀지면서 내부의 거센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또한 농협중앙회 노조는 최근 횡령 의혹에 시달리며 압수수색을 받는 등 검찰 수사가 이뤄지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어려운 때일수록 힘을 모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일부 노조의 도덕 불감증은 치유될지 모르고 있다. 노조 내부의 치부가 계속해서 드러난다면 노조의 권익을 대변하고 정당한 노동운동에 나선다는 노조의 존립근거 자체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 노동계의 자정 노력이 더욱 요구되는 시점이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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