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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황석영(66ㆍ사진)이 오는 7일부터 일주일간 중앙아시아 순방길에 나선다. 황석영은 28일 인터파크 주최로 열린 지리산 둘레길 걷기 행사에서 "이번 순방길에서는 몽골을 비롯한 5개국이 참여하는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며 내년에는 북한도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동북아문화연합 구상의 목표에 대해"한국이 분단을 극복하고 중국과 일본 등 강력한 패권 국가들 사이에서 자기 실력을 키우고 성장하는 것"이라며"앞으로도 동북아문화연합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 작가는 동북아문화연합을 추진하는 것이 행동하는 작가로서의 행보냐는 질문에"지식인과 예술가의 경계에 서 있는 작가로서 사회적 문제가 있을 때 나와 상관없다고 놔둘 순 없다"며 "다만 그 방법이 젊었을 때랑 달라진 것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나이에 용산 참사가 났다고 거기서 난리를 치면 안되지 않겠냐"며 "때론 타협하고 구슬리는 대화를 통해서 참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문학은 양손잡이의 세계라 진보ㆍ보수가 없다"며 "오른 손, 왼 손 모두 심장에 소속된 것이니 중도라고 기회주의라고 하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는 황씨가 인터넷에 연재중인'강남몽'의 독자와 함께 지리산 둘레길을 걷고 대담하는 시간으로 이루어졌다. 황씨는"인터넷은 독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매체"라며 "디지털과 아날로그가 공존하는 것은 좋은 밀월관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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