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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서 천연가스전 발견… 중-필리핀 영유권 분쟁 격화

중국과 필리핀 간 영유권 분쟁이 빚어지고 있는 남중국해 리드뱅크 해저에서 대규모 천연가스 매장지가 발견됐다. 이에 따라 양국의 영유권 논란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ABS-CBN 등 필리핀 현지언론들은 25일(현지시간) 에너지 업체 필렉스패트롤리엄의 자회사인 포럼에너지가 이번주 말 리드뱅크 가스전과 관련한 내용을 이사회에 보고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포럼에너지는 지난 2006년 리드뱅크 가스전에 당초 전망치의 5배가 넘는 20조제곱피트 규모의 천연가스가 매장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호세 레네 알멘드라스 필리핀 에너지 장관은 이에 대해 "팔라완 섬에서 약 148㎞ 떨어진 리드뱅크에서 엄청난 양의 천연가스가 생산될 것"이라며 "이 지역의 가스전 발견을 계기로 수도 마닐라로 이어지는 대규모 송유관 구축 프로젝트가 탄력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리드뱅크는 지난해 3월 중국 해군함정들이 가스 탐사를 벌이던 필리핀 포럼에너지 선박을 위협해 긴장이 고조됐던 곳이다. 양국 정부는 당시 상대가 자국 영해를 침범했다며 치열한 비난공세를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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