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는 지난 2년 동안 전국 각지를 다니며 페이스북을 통해 장사를 하는 소기업ㆍ소상공인ㆍ농업인ㆍ문화예술인 등에서 '장사의 신'들을 찾았고 이것을 바탕으로 책을 집필했다. 이들이 어떤 계기로 페이스북을 시작했고, 어떤 시행착오를 겪었으며, 어떻게 인맥을 넓혔고, 페이스북 친구와 어떻게 소통하고 신뢰를 쌓아왔는지, 그리고 결국 어떻게 상품을 팔 수 있었는지 생생한 경험담을 소개한다.
저자는 책의 주인공들 덕분에 마케팅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졌다고 말한다. 우리가 배워왔던 마케팅과 반대로 하는 것이 소셜미디어 시대의 마케팅 정석이 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 책은 그런 관점에서 다시 쓴 소셜미디어장사학 개론이자 소셜미디어마케팅 전략서다.
전통적인 마케팅은 포장과 홍보의 기술이다. 어떻게 하면 사업ㆍ상품ㆍ서비스를 매력적으로 포장해 그것을 더 많은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을까 고민한다. 사실 많은 전문가들이 그런 관점에서 여전히 페이스북을 바라봤다.
하지만 이 책의 주인공들의 페이스북 마케팅 전략은 달랐다. 그들은 비즈니스용 계정인 페이지보다 개인용 계정인 프로필이 마케팅에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상품ㆍ서비스를 이야기하지 않아야 상품이 팔린다는 역설을 보여준 것이다. 포장 대신 겸손의 중요성을, 일방적인 홍보 대신 경청과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들이 말한 페이스북 활용법은 마케팅이라기보다 사람들과 좀 더 잘 어울려 지내는 데 필요한 처세술에 가깝다. 그럼에도 그들은 대기업도 이루기 힘든 마케팅 성과를 냈다. 아마도 그들의 페이스북 활용이 사람ㆍ어울림ㆍ소통이라는 사회적 관계망 SNS의 본질에 충실했기 때문일 것이다.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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