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은 지났지만 월드컵은 같이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지상파방송 3사 스포츠국장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고 사장이 나설 때가 되면 나설 것입니다." 김인규 KBS 사장은 23일 서울 63시티에서 열린 중계방송인 모임인 여의도클럽 초청 강연회에서 방송 3사가 진행하고 있는 월드컵 중계권 협상에 대해 원칙적으로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월드컵과 올림픽 6건을 묶어 협상하다 보니 가격이 올라 3사가 함께 공동중계하자고 합의한 것을 SBS가 가격을 올려 단독으로 계약한 것이기 때문에 원인 제공은 합의를 깬 SBS에 있다"면서 "중복 편성되는 것은 보기에도 좋지 않으니 지난 동계올림픽처럼 한 군데서만 (중계)하면 되지 않느냐고 하는 것은 방송을 모르고 하는 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계만 있는 것이 아니라 뉴스와 특집을 만들어야 하는데 SBS가 제공하는 영상으로는 제대로 할 수가 없었다"며 "이달 말까지는 (협상의) 윤곽이 나올 것이며 당초 원칙대로 공동중계가 마땅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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