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마이클 잭슨(사진)의 주치의가 자신을 둘러싼 두 가지 쟁점에 대해 드디어 입을 열었다. 최근 마이클 잭슨의 첫째와 둘째 자녀의 친부로 지목됐던 잭슨의 피부과 담당의 아놀드 클라인 박사는 8일 미국 ABC 방송의 아침프로그램 ‘굿모닝 아메리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그들의 친부가 아니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앞서 현지 언론들은 클라인 교수가 잭슨의 두 번째 부인이자 첫째, 둘째 자녀의 친모인 데비 로우에게 정자를 제공했고 로우가 인공수정으로 아이들을 임신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소문의 주인공인 클라인 교수는 “적어도 내 기억으로는 그런 일을 한 적이 없다”고 소문을 일축하며 “더 이상 정신 나간 사람들의 말이 회자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마이클 잭슨은 아이들을 너무나 사랑했고 그 아이들이 더 이상 근거 없는 소문들로 상처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또한 잭슨의 사인이 그의 자택에서 발견된 처방약 출처에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클라인 박사는 “나는 잭슨의 약이나 그 어떤 것도 과잉 투여하지 않았다”며 “나는 모든 것을 제한했던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잭슨에게 투여한 약이 성분이 약한 것들이라고 밝히며 “그것이 어떻게 이용될지도 모르는 다프리반을 어떻게 처방 했겠냐”고 반문했다. 잭슨의 사인을 수사 중인 미 당국은 잭슨의 자택에서 강력한 마약성 진정제 디프리반이 다량으로 발견됨에 따라 잭슨에게 투여된 약물과 사인의 관련성을 밝히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지난 7일 전 세계인의 애도 속에서 잭슨의 장례식이 거행됐으나 아직까지 잭슨 시신의 최종 매장지가 확인되지 않고 있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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