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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산책/4월 4일] 식목일의 의미를 되새기며

SetSectionName(); [토요산책/4월 4일] 식목일의 의미를 되새기며 정광수 산림청장 5일은 64회째 맞는 식목일이다. 최근 온난화로 기온이 높아지고 개화시기도 빨라지면서 해마다 봄철이 되면 식목일을 앞당겨야 한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충분히 일리가 있는 주장이고 식목일 하루만 나무를 심거나 식목일부터 나무를 심는다면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나무를 심는 적기와 기념일로서의 식목일은 분리해서 생각해야 한다. 식목일은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대통령령)'에서 정한 기념일이고 관계당국이 행사를 주최하는 날이다. 민족사적·민속적 의미 큰 날 모든 기념일을 정할 때는 그에 상응하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날을 고른다. 식목일도 예외는 아니다. 우리나라의 식목일은 일제치하인 지난 1911년 4월3일로 정했다가 광복 후인 1946년 4월5일로 고쳐졌다. 이날이 우리 민족사적으로 또한 민속적으로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우선 이날은 역사적으로 신라가 당나라 세력을 몰아내고 명실상부한 통일을 이룬 날이다. 또한 조선의 성종 임금이 직접 밭을 일구고 뽕나무를 가꾼 친경(親耕)을 실시한 날이며 조선 말인 1910년 순종황제가 친경과 함께 식수(植樹)를 거행한 날이다. 민속적으로도 이날은 24절기 중 농사가 시작되는 청명과 조상의 묘를 돌보는 한식이 대부분 겹쳐 있어 전통적으로 조상에 성묘하고 주변에 나무를 심어왔다. 식목일은 이러한 역사적ㆍ상징적 의미를 고려해 4월5일로 정해졌다. 그리고 기념일로서 이날의 의미를 되살려 산림청이 주관해 나무심기 기념행사를 한다. 그렇다면 나무는 언제 심는 것이 좋은가. 수목 생리상으로는 토양이 얼지 않고 수액의 이동이 멈춘 때가 좋다. 그래서 봄과 가을에 나무를 심는다. 똑같은 봄이라도 지역에 따라 나무 심는 적기는 다르다. 그래서 산림청에서는 봄철 나무심기 기간을 3월1일부터 4월30일까지 두 달간으로 정하고 지역에 따라 알맞은 때를 정해 나무를 심도록 하고 있다. 가령 남부지방은 3월 초부터 나무를 심을 수 있지만 강원도 산간지역은 4월이 돼도 겨우내 언 땅이 완전히 녹지 않는다. 그래서 나무 심는 시기를 달리할 수밖에 없다. 올해 첫 나무심기 행사는 2월20일 제주도 서귀포에서 열렸다. 산림청에서 정한 나무심기 기간보다 10여일 이르다. 따라서 필요하다면 기념일로서의 식목일이 아니라 실제 나무심기 기간을 앞당길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해 3월 정부 업무보고 과정에서 '녹색성장을 위한 산림자원 활용방안'이 논의됐다. 이 자리에서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산림의 탄소흡수 증진방안, 화석연료 대체를 위한 산림 바이오매스 이용방안, 산림을 통한 고용창출 방안, 녹색 인프라 확충을 위한 산림투자 방안 등이 논의됐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식목일 조정 문제도 거론됐는데 나무심기는 3월1일부터 4월30일까지 지역별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식목일 자체가 문제는 아니다. 식목일은 헐벗었던 국토를 녹화한 기념일로서의 의미가 크고 온 국민이 산림조성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역할을 해왔다. 또한 식목일은 지금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통일 이후의 남북한 상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온난화로 기온이 올랐다면 식목일보다 식목기간을 앞당기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참으로 올바른 판단이 아닐 수 없다. 기념일로서 브랜드가치 높아 식목일은 기념하는 날이다. 그리고 많은 기념일 중 온국민이 날짜를 기억하는 날이다. 그만큼 기념일로서의 브랜드 가치가 높다. 더욱이 우리나라는 유엔에서도 인정하듯 세계에서 유일하게 치산녹화에 성공한 나라가 아닌가. 또한 식목일이 결코 늦지 않다는 것은 매년 조림실적이 증명해준다. 예년의 조림실적을 보면 4월5일이면 전체 계획량의 55% 정도가 달성된다. 식목일이 나무심기 진행과정의 중간쯤 되는 것이다. 유엔 산하기구인 국제연합환경계획(UNEP)에서는 기후변화를 막기 위해 2006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을 목표로 세계의 모든 사람이 나무 한 그루씩을 심자는 70억그루 나무심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우리 국민 모두가 이번 식목일에는 주변에 꽃나무 몇 그루라도 심어 지구환경도 가꾸고 식목일의 의미도 되새겨보는 것이 어떨까 한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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